욕실을 아무리 깨끗하게 써도, 어느 순간 타일 사이, 천장 모서리, 실리콘 틈 등에 까맣게 번져 있는 곰팡이를 보면 당황스럽기 마련입니다.
특히 곰팡이는 위생 문제뿐 아니라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아토피 등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어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욕실 곰팡이가 생기는 주요 원인과 집에서 할 수 있는 곰팡이 제거 및 예방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 욕실 곰팡이가 생기는 이유
1. 높은 습도
욕실은 물을 사용하는 공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습도가 높습니다.
특히 샤워나 목욕 후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면 습도가 70~90% 이상 올라가며,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 됩니다.
2. 통풍 부족
창문이 없거나, 환풍기 사용이 적은 욕실은 습기가 오래 머물며 공기가 정체됩니다.
이렇게 되면 벽과 천장 등에 결로가 생기고 곰팡이가 쉽게 번식합니다.
3. 물때 + 먼지 + 비누 찌꺼기
타일 사이나 실리콘 주변에 물때, 비누 찌꺼기, 먼지 등이 남아 있으면 곰팡이의 영양분이 됩니다.
이 부위는 청소가 어렵기 때문에 방치될 경우 곰팡이가 점점 퍼지게 됩니다.
4. 낮은 채광
햇빛은 곰팡이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욕실은 창이 작거나 아예 없어서 어둡고 햇볕이 들지 않아 곰팡이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됩니다.
▣ 욕실 곰팡이 제거 방법
곰팡이가 생겼다면 더 퍼지기 전에 빠르게 제거해야 합니다.
다음은 집에서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제거 방법입니다.
1. 락스(차아염소산나트륨) 사용법
준비물 : 락스, 분무기, 고무장갑, 마스크, 칫솔 또는 솔
방법 :
- 락스를 물과 1:1로 희석하여 분무기에 담습니다.
- 곰팡이가 생긴 부위에 골고루 뿌립니다.
- 15~30분 방치 후 칫솔로 문질러 닦습니다.
- 깨끗한 물로 헹구고 환기합니다.
주의 : 락스는 강력한 화학물질이므로 반드시 환기가 잘 되는 상태에서 사용하고, 마스크와 장갑 착용은 필수 입니다.
다른 세재와 절대 혼합 금지!
2. 베이킹 소다 + 식초 혼합법 (자연친화적 방법)
준비물 : 베이킹소다, 식초, 물, 분무기, 칫솔
방법 :
- 곰팡이 부위에 베이킹소다를 충분히 뿌립니다.
- 식초를 분무기로 뿌리면 거품이 생깁니다.
- 20분간 반응을 기다린 뒤, 솔로 문질러 닦아냅니다.
- 물로 깨끗이 헹군 후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세요.
이 방법은 락스를 쓰기 부담스러운 분이나,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3. 전문 곰팡이 제거제 사용
시중에는 곰팡이 전용 제거제가 다양하게 판매됩니다.
젤 타입, 스프레이 타입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실리콘 틈처럼 락스가 흘러내리는 곳에 효과적입니다.
▣ 곰팡이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1. 샤워 후 물기 제거
샤워가 끝난 후에는 바닥, 벽면의 물기를 스크래퍼(물기 제거기)로 제거하거나 수건으로 닦아주세요.
물기를 줄이면 곰팡이 발생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집니다.
2. 환기 철저히 하기
샤워 후 최소 30분 이상 욕실 문을 열어두거나 환풍기를 작동시켜야 합니다.
욕실에 창문이 있다면 환기 시간을 늘리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3. 젖은 수건 / 옷 보관 금지
욕실 내에 젖은 수건을 널어두면 습도가 더 올라가므로, 사용 후에는 반드시 빨래 건조대나 세탁기로 옮겨주세요.
4. 곰팡이 방지 제품 활용
곰팡이 방지 스프레이, 실리카겔 제습제, 천장형 제습기 등을 활용하면 욕실 내부의 습도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5. 주기적인 실리콘 교체
욕실 실리콘 부위는 시간이 지나면 탄력이 떨어지고 틈이 생깁니다.
곰팡이가 자주 생긴다면 1~2년에 한 번 실리콘을 제거하고 새로 시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곰팡이는 단순한 지저분함 이상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호흡기 건강, 피부 트러블, 알레르기 등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발생 즉시 제거하고 꾸준한 관리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 한 번의 곰팡이 제거보다 습도 관리, 환기, 물기 제거 등 일상 습관 개선이 더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